제목 : | 2024-06-13 기독교 신문 '성서박물관,「올리브, 지중해의 젖」기획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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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4-06-20 16:16 조회 : 1,138회 댓글 : 0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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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성서박물관은 기획전시 「올리브, 지중해의 젖」을 내년 4월 12일까지 진행한다.
올리브나무 가지를 그림자로 즐기는 공간 마련
겟세마네 동산을 실감 콘텐츠로 재현한 전시도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국제성서박물관은 기획전시 「올리브, 지중해의 젖」을 내년 4월 12일까지 진행한다. 이 전시는 올리브와 관련된 다양한 유물들을 소개하고 실감콘텐츠와 그림자방으로 폭 넒은 전시의 장을 마련했다.
올리브는 여름에는 건조하고 겨울에만 비가 내리는 아열대성 기후에서 주로 재배된다. 이 조건에 잘 맞는 곳이 지중해 지역이다. 지중해를 서쪽 경계로 두고 있는 이스라엘에서도 올리브는 중요한 생산품으로 우리에게는 ‘감람’이라는 단어로 더 익숙하다. 신명기 8장 8절에 의하면 올리브는 이스라엘 땅의 7가지 주요 농산물 중 하나로 고대 이스라엘의 종교적 의식과 일상에서 빛을 밝히고, 제사장과 왕을 임명할 때 사용되는 등 이 지역의 역사적, 종교적 문화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올리브 열매 자체를 먹기도 하지만 열매를 짜서 기름으로 많이 사용한다.올리브기름의 첫 번째 짠 기름은 ‘순결한/순수한 기름’이라 해 성전의 메노라(등잔대)의 불을 밝히는데 사용됐다. 레위기 24장 2절부터 4절에 의하면 아론과 그의 자손 즉 제사장은 성막의 메노라(등잔대)에 이 순결한 기름을 사용하여 저녁부터 아침까지 여호와 앞에 항상 불을 켜두었다. 이 전시에서는 현대의 메노라를 관람하면서 성전의 메노라와 올리브나무 가지를 그림자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 공간에서 어둠 속에서 꺼지지 않는 메노라의 빛을 감상할 수 있다.
성경에 자주 등장하고 있는 올리브산은 예루살렘 동쪽의 산등성이로 한때 산비탈을 덮었던 올리브 나무에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이 산의 하단부에는 올리브를 수확한 후 기름을 짜는 곳이 있었는데 아람어로 ‘기름 짜는 틀’이라는 의미의 ‘겟세마네’라고 불렀다. 복음서에 의하면 겟세마네 동산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마지막 기도의 장소로 순례객들의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겟세마네 동산’을 실감 콘텐츠로 재현하여 올리브나무의 성장과 더불어 예수의 공생애 마지막 시간을 함께 하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실감콘텐츠로 입체적인 시각과 청각을 경험했다면 다양한 범위의 유물 전시를 관람하면서 올리브를 탐구하는 시간도 갖는다. △메노라 △향로 △등잔으로 종교와 일상에서 빛을 내는 쓰임을 살펴보고 관련 서적과 올리브나무로 만든 조각상을 통해 다양하게 표현된 성경 인물들을 만나본다.
이 박물관은 이번 전시와 연계하여 「빛을 밝혀요」라는 내용으로 워크북을 풀면서 전시를 관람하고 내가 직접 올리브나무나 메노라 성경 말씀 등으로 아크릴 판을 꾸며 만드는 무드 등 만들기 체험도 진행한다.
이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800~2000년 이상 생존하며 지중해 지역의 상징 중 하나가 된 올리브를 성경시대 중심으로 살펴보면서 그 다양한 쓰임과 의미들을 이해하고 탐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박물관은 1995년 설립 이후 약 5,000건의 소장하고 있는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성경의 역사와 인쇄의 발전뿐만 아니라 세계사, 종교사 및 인쇄의 역사까지 다방면으로 이야기하는데 힘쓰고 있다.